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 후 기적적인 복귀다. 미카일 안토니오(35)가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부활을 꿈꾼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의 2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웨스트햄 21세 이하(U-21) 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뽐냈다.
지난해 12월 안토니오는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 영국 '더 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사고로 기억상실증을 앓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산책 중이던 한 시민의 제보로 발견된 안토니오는 의식을 회복한 뒤 "내가 왜 병원에 있나"라며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도 못했다.
웨스트햄은 구단 레전드의 충격적인 사고에 안타까워했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 소속 268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몰아쳤다. 이 사고로 안토니오는 다리가 부러지며 장기 재활이 불가피했다.
기적 같은 회복력을 선보인 안토니오는 현역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레이엄 포터 웨스트햄 감독은 "안토니오는 회복 중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안다. 엄청난 정신력을 지닌 선수"라고 놀라워했다.
교통사고 약 반년 만에 안토니오는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기적을 썼다. 지난 6월 자메이카 대표팀에 소집된 안토니오는 2025 골드컵에 참가해 3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다만 안토니오와 웨스트햄의 계약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만료됐다. 친정팀 웨스트햄은 구단 레전드를 위해 훈련 지원 중이다. 경기 출전 기회까지 줬다. 안토니오는 1군 선수단이 아닌 U-21 팀에서 새로운 계약을 따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클래스는 확실하다. 안토니오는 U-21 친선경기에 나서 두 골을 넣으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데일리 메일'과 '커트오프사이드' 등 유럽 현지 매체도 안토니오의 득점포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커트오프사이드'는 "웨스트햄의 공격진 깊이는 부족한 상태"라며 "안토니오의 잔류를 고려할 만하다. 이번 친선경기 멀티골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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