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들고' 이태석, 포항 팬들에 작별 인사... 유럽 이적 임박→"가서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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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고별전을 치른 이태석을 위해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헹가래로 이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별전을 치른 이태석을 위해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헹가래로 이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럽무대 진출을 앞둔 포항스틸러스 수비수 이태석(23)이 작별인사를 남겼다.


포항은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대구FC와 원정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10승5무9패(승점 35)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이 경기는 이태석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포항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이태석은 오스트리아 리그 아우스트리아 빈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스트리아 매체 아비사이드는 "왼쪽 풀백 보강을 원하는 아우스트리아 빈이 한국에서 적합한 선수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우스트리아 빈은 이태석 영입을 위해 포항 구단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우스트리아 빈은 지난 시즌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마테오 페레스 빈뢰프가 임대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나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에 이태석을 영입해 공백을 채우려고 한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오스트리아 리그 24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다. 지난 달에는 경남FC에서 뛰었던 이강희를 영입했다. 이태석도 이적하면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태석도 유럽 이적을 인정, 이번 대구전을 마치고 포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확성기를 들고 포항 팬들 관중석에 앞에 선 이태석은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그 보답을 받는 것 같다. 포항에서 잘하게 돼서 가게 됐다. 팬들의 응원과 성원을 업고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고마워했다.


포항 팬들도 뜨거운 박수와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태석을 향해 진심이 담긴 응원을 보냈다. 이 장면을 한 포항 팬이 영상으로 찍어 커뮤니티에 올려 공유했다. 포항 동료들도 이태석을 헹가래하며 가슴 뭉클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축구 레전드' 이을용 경남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이태석은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아 1군 무대를 누볐다. 엄청난 활동량에 세트피스 키커를 맡을 정도로 킥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왼쪽 측면뿐 아니라 팀 상황에 따라 오른쪽을 소화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지 매체도 이태석의 멀티 능력을 주목한 바 있다.


지난 해 이태석은 서울에서 포항으로 팀을 옮겨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포항에선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 출전시간이 늘어났고, 덕분에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태석은 지난 해 11월 대표팀에 데뷔한 뒤 빠르게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도전한다. 이번에는 '유럽무대' 이적이라는 한 단계 '스탭 업'을 이뤄냈다.


포항스틸러스 팬들 앞에서 기념샷을 찍은 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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