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럽게 사망한 헐크 호건의 사인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헐크 호건의 사망 원인이 공개됐다. 심장마비와 백혈병 암 투명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망 이후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나왔다. 공식 사인은 심근경색이다. 의료 기록에서 그의 백혈병 병력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은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 자택에서 향년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본명 테리 진 볼레아로 알려진 그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WWE 슈퍼스타다. 세계적인 레슬링 붐을 이끈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로이터'와 'CNN', 'TMZ'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건은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당시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사망 이후 공개된 법의학 보고서는 호건의 사망 원인이 급성 심근경색임을 확인했다. 생전에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던 병력도 함께 드러났다.
게다가 그는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WWE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설적인 슈퍼스타이자 명예의 전당 회원인 테리 볼레아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호건은 키 약 2미터의 거구와 특유의 쇼맨십과 강한 캐릭터성을 앞세워 프로레슬링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헐크 호건'이라는 링네임은 당시 유행하던 TV 프로그램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WWE 월드챔피언 6회, WCW 월드챔피언 6회 등 수많은 타이틀을 보유했고, 2005년에는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2년 은퇴 이후에는 WWE 홍보대사 및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여전히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생전 목과 심장 건강 문제로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올해 5월에는 경추 관련 수술을, 그 직후에는 심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 스카이 데일리와 자녀 브룩 호건, 닉 호건이 있으며, 전처 린다 호건과 제니퍼 맥대니얼도 있다.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유해는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WWE는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프로레슬링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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