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이 끝내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본인이 직접 발표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행을 위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이 구단을 떠나겠다고 요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떠날 것"이라며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신임 감독에게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이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기자회견 전에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축구를 하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10년간 토트넘에 있으면서 모든 걸 바쳤다"고 말했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컸다"며 "토트넘에서 내 결정을 존중해줬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 선언은 유럽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특히 토트넘 전담 기자로 저명한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올여름 초 구단과 프랭크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프랭크 감독은 부임 당시 토트넘의 고참급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는데, 손흥민만이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력지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은 LAFC와 협상 중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밝혔다"고 집중 조명했다.
이적시장 최고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보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 프랭크 신임 감독도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LAFC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연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로마노는 "MLS행이 손흥민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라며 "손흥민은 '북런던에 온 소년이 남자로 성장해 떠나게 됐다'고 직접 말했다"고 알렸다.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이번 한국 투어 마지막 매치다.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뛸 수도 있다"며 "토트넘은 MLS의 LAFC와 거래를 논의 중이다. 다만 이적료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도 손흥민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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