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지유찬(22·대구시청)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유찬은 8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1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올댓스포츠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지유찬은 "결승에 온 만큼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살짝 아쉽지만, 기록이 나쁘지 않았다.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친 것이 좋았다"며 "올해 대회는 끝났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가 있다. 기록을 깨면서 매 대회 결승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발 반응 속도는 0.57초로 전체 2위로 빠르게 출발했던 지유찬은 25m 지점까지는 상위권을 유지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아쉽게 7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우승은 21초14를 기록한 호주의 캐머런 맥어보이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영국의 벤자민 프라우드(21초26), 동메달은 미국의 잭 알렉시(21초46)가 가져갔다. 맥어보이는 2023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결선에 오른 것만 해도 지유찬은 한국 수영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준결승에서 지유찬은 21초77로 이스라엘의 메이론 체루티와 공동 8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을 놓고 스윔오프(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경기에서 지유찬은 21초66을 기록하며 체루티(21초74)를 제치고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스윔오프에서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을 쓴 지유찬이다. 다만 공식 결승 출전자 기록에는 준결승 기록인 21초77이 반영된다.
특히 지유찬은 지난 2024 도하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자유형 50m 준결승에 진출했던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결승 기록(21초71)은 스윔오프 기록(21초66)에는 못 미쳤지만, 3위 선수와의 격차가 단 0.25초에 불과했다. 향후 메달권 진입 가능성도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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