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세계적 공격수가 활약한 바르셀로나가 대구FC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FC서울전 승리(7-3) 이후 한국 투어 2경기 연속 승리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레반도프스키를 필두로 2선에서 하피냐, 드로 페르난데스, 야말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가비, 프랭키 데용이 책임졌다. 포백은 쥘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 제라드 마르틴, 알레한드로 발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안 가르시아가 꼈다.
대구도 4-2-3-1로 맞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세징야, 2선에 정치인, 라마스, 지오바니가 배치됐다. 중원은 정현철, 김정현이 형성했다. 포백은 장성원,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섰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대구가 경기 2분 만에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지오바니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바르셀로나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5분 야말의 전진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오승훈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문전에서 대구 수비수가 머리로 쳐냈다. 이어 전반 9분 야말이 대구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8분에는 하피냐의 위력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오승훈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대구는 전반 중반까지 야말,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초호화 공격수들의 공격을 조직적인 수비로 막아냈다. 볼 소유권을 가져오면 재빨리 바르셀로나 최후방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시도했다.
대구가 천금 같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정치인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지오바니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가 1분 뒤 선제골을 만들었다. 야말이 왼쪽 측면을 흔든 뒤 중앙으로 패스를 찔렀고 가비가 아크서클에서 낮게 깔아 찼다. 볼은 골문 하단 구석에 꽂혔다.
바르셀로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틴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강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살아나자 대구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방으로 쇄도한 가비가 골키퍼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11명을 모두 교체했다. 다니 올모, 페드리, 마커스 래시포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등 스타들과 유망주들이 후반에 출격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며 수주전이 펼쳐졌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후반 8분 2008년생 토니 페르난데스가 골을 넣으며 격차를 4-0으로 벌렸다. 올모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골문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마무리했다.
굵은 빗줄기에도 바르셀로나의 정교한 축구는 계속됐다.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도 득점 행렬에 동참했다. 후반 20분 에릭 가르시아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래시포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후반 18분 김주공, 후반 29분 에드가를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지만 좀처럼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계속 몰아붙였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결과 대구의 유효슈팅은 0개였던 반면 바르셀로나는 1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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