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주장 완장' 찬다... 충남아산 새 캡틴 선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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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충남아산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남아산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이 손준호(33)에게 후반기 주장 완장을 맡겼다.


충남아산 구단은 5일 주장 손준호, 기존 부주장 김승호·김종석에 신송훈이 새로 가세한 2025시즌 후반기 새 주장단을 발표했다.


충남아산 측은 "손준호는 K리그 통산 21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라며 "이번 시즌 충남아산에 합류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참 라인으로서 묵묵히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동료, 후배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손준호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구단을 통해 "저를 믿고 주장직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 남은 시즌 팀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손준호는 올해 2월 충남아산 입단 이후 반년 만에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손준호는 중국에서 뛰던 시절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에 약 10개월 구금됐다 풀려난 뒤 지난해 3월 석방됐다. 이후 3개월 만에 수원FC에 입단했지만, 중국축구협회가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 징계를 내리면서 결국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일부 석연찮은 해명 탓에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지난해 9월 1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선수 생활의 길이 열렸고, 손준호는 지난 2월 충남아산에 입단하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시즌 K리그2 기록은 19경기 1골 4도움이다.


다만 최근 부천FC 서포터스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손준호를 비방하는 걸개를 걸고 구호도 외쳤다가 프로축구연맹이 부천 구단에 제재금 3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려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당시 부천 서포터스가 진행한 제재금 모금은 하루 만에 약 660만원이 모였는데, 당시 모금엔 부천뿐만 아니라 다른 K리그 구단 팬들도 다수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충남아산 구단은 손준호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


부천 서포터스는 제재금 액수인 300만원을 구단에 전달하는 한편 나머지 금액은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 관련 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 당시 부천 서포터스는 입장문에서 "부천 서포터스 헤르메스는 해당 선수가 같은 리그에 속해있는 한 해당 선수가 승부조작범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한국 축구 발전의 악의 뿌리인 승부조작을 그 누구도, 한순간도 떠올릴 수도 없는 당연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충남아산은 2002년생인 신송훈도 새롭게 주장단에 포함시켜 부주장 역할을 맡겼다. 신송훈은 "형들을 도와서 어린 선수들이 잘 따를 수 있도록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부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충남아산 주장단. /사진=충남아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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