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중앙 수비수 출신 조르제 코스타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53세다.
포르투갈 1부리그 소속 FC포르투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의 사망을 발표했다.
포르투갈 공영 방송 RTP 등에 따르면 포르투의 풋볼 디렉터 직책을 맡고 있던 코스타는 이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다 쓰러졌다.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쓰러진 지 1시간 47분 만에 끝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코스타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2002 월드컵 주전 수비수로 유명하다. 2002년 6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페르난두 쿠투와 함께 중앙 센터백으로 안정환을 마크했다.
코스타는 아쉽게 2002 월드컵에서는 조별 탈락했지만 탄탄한 커리어를 과시한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포르투 주장을 맡으며 383번의 공식 경기에 나서 포르투갈 리그 8회 우승을 차지했고 2003~200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당시 포르투 감독은 조제 모리뉴(현 페네르바체 감독)였다. 1991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그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서도 A매치 5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브라가 감독을 시작으로 루마니아 클루이, 키프로스 AEL 리마솔 등 클럽 감독을 거쳤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가봉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루마니아 리그와 포르투갈 리그에서 감독을 지내다 2004년 6월 AVS 구단 감독을 마지막으로 포르투로 돌아와 풋볼 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코스타의 사망 소식에 포르투갈은 슬픔에 빠졌다. 오는 9일 열릴 예정이었던 포르투와 비토리아 기마랑스의 포르투갈 리그 1라운드 경기는 오는 12일로 연기됐다. 포르투 구단 역시 "클럽 역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인물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평생 헌신과 리더십, 열정을 몸소 보여주며 포르투 구단의 중요한 상징이 됐다. 우리 구단은 그와 함께했던 잊지 못한 순간들을 잊지 못한다. 모든 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는 성명을 남겼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