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LG' 끝내기 승리 후 '본헤드 플레이' 동료 먼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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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수진 기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천성호가 '본헤드 플레이'를 한 손용준(52번)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천성호가 '본헤드 플레이'를 한 손용준(52번)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3루에서 멈춘 손용준.

원팀 LG! 끝내기 승리 후 '본헤드 플레이' 동료 살폈다→그래도 김현수는 "연습으로 이겨내야"


승리했으니 천만다행이다. LG 트윈스 내야수 손용준(25)이 아찔한 '본헤드 플레이'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LG 선수들 역시 끝내기 승리 직후 손용준을 위로하며 마음을 살폈다.


LG는 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서 2-1로 이겼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천성호의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0-1로 리드를 내주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경기지만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1-1로 맞선 10회말 1사 상황에서 김현수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날렸다.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LG 벤치는 대주자 손용준을 투입하며 끝내기를 노렸다.


여기서 다음 타자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손용준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고 말았다. 뜬공으로 착각해 2루로 귀루하며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오지환의 표정은 굳어졌고 염경엽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다. LG 벤치 역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사 2,3루가 됐고 다음 박동원이 자동 고의 4구로 만루가 됐다.


오지환(왼쪽)이 10회말 2루타를 치고도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다음 타자 천성호가 병살타를 쳤다면 경기 흐름이 한화로 확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천성호는 김서현의 초구(시속 152km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가 확정되자 김현수를 비롯한 오지환, 천성호가 모두 손용준과 포옹하며 위로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리했기에 연출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후 김현수는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손용준의 주루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설명 요청에 김현수는 "(손)용준이가 아무래도 어린 선수다 보니 판단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이겼기 때문에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연습한 대로 하면 되는데 어린 선수들이기에 경기에서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본인이 결국 이겨내야 한다. 연습을 더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판단을 하는 것에 있어서 누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10회말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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