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왕' 세징야, K리그 새역사 썼다... '이런 외국인 없었다' 70-70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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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의 왕'이 또 K리그 새역사를 썼다.


세징야(36·대구)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FC서울전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대구는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챙겼다.


대기록이다. 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던 세징야는 후반 19분 정치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세징야는 K리그 통산 278경기 108골 70도움째를 쌓았다. K리그 역대 세 번째 70-70(골-도움)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기록은 이동국, 염기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달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단 3명만이 기록한 희소한 업적이다.


게다가 세징야는 서울전에서 환상적인 솔로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대구는 전반 14분 만에 김진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세징야는 3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키퍼 강현무의 키를 넘겼다.


세징야(흰색 상의)가 FC서울전 원더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더골이었다. 세징야는 골키퍼가 골문과 거리를 벌리자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게 휘어지더니 강현무 머리 위를 넘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구는 루카스에게 또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전 세징야가 정치인의 골을 도우며 2-2 무승부를 거둬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이미 대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칭송받는 세징야는 또 한 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성기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더니 외국인 선수 역대 최초 기록까지 마크했다.


대구는 올 시즌 25경기 3승 6무 16패 승점 15로 최하위 다이렉트 강등 위기다. 11위 FC안양(25경기 27점)과는 12점 차이다. 강등 탈출권인 9위 제주SK(24경기 28점)에는 13점 뒤져있다.


팀 부진 속에서도 세징야는 건재하다. K리그 2025시즌 14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대구 내 최다 득점과 도움 모두 책임지고 있다.


세징야와 안데르손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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