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포기하지 않는다' 36G 남긴 꼴찌팀, 새 외인의 데뷔전 "ABS에만 민감하지 않는다면" [고척 현장]

발행:
수정:
고척=안호근 기자
메르세데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메르세데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도, 잔여 시즌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31)를 데려왔다. 36경기를 남은 상황에서 KBO 데뷔전에 나선다.


설종진(52) 키움 감독 대행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BO 첫 경기인데 그동안 기록이나 영상으로 봤을 때 5,6회는 던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케니 로젠버그를 대신해 메르세데스와 총액 28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를 거치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메르세데스다. 올 시즌엔 대만 퉁이 라이온즈에서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했다.


실전 공백도 한 달 정도 뿐이다. 설 감독은 "선발은 최소 5,6회는 던져줘야 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게 잘 던져주고 실점을 2,3점으로 막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다음 경기에도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낯선 ABS다. 설 감독은 "ABS를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서 너무 민감하지만 않으면 자신의 공을 충분히 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본인도 개의치 않는다며 자기 공만 던지겠다고 했다. 일본, 대만에서 던졌던 식으로 한 번 열심히 던져보라고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수 90개까지 생각하고 있다. 일본이나 대만 리그에서도 평균적으로 90~100구를 던졌고 장점은 긴 이닝을 가져갈 수 있는 투수라고 해서 영입을 했다. 5이닝, 6이닝까지도 투구수가 괜찮다면 7이닝도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4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9위 두산과 승차가 무려 13.5경기에 달한다. 사실상 3년 연속 꼴찌가 확정적이다. 그럼에도 키움은 메르세데스를 데려왔다. 설 대행은 "외국인 투수가 하나 있는 것과 둘이 있는 건 팀 분위기가 다르다. 끝까지 포기 안 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는 차원의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익숙하지 않다면 통상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설 대행은 "똑같은 입장인 것 같다. 타자들도 처음 보는 투수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볼에 적응하느냐, 그리고 한국 ABS 존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또 공백이 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느냐에 따라서 피칭 내용이 좀 달라질 것 같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소녀시대 총출동
'한탕 프로젝트 마이 턴' 시작합니다
'뚜벅이 맛총사, 기대하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나의 천사, 편히 쉬어" 애즈원 故이민 영면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오승환 전격 은퇴... 1982년생 '황금세대' 역사 속으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