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격기 동생답네' 19버디 고지원, '3R 연속 노 보기' 윤이나 제치고 삼다수 마스터스 선두 [서귀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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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김동윤 기자
고지원이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원이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원(왼쪽)과 윤이나가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제주의 딸' 고지원(21·삼천리)이 대회 내내 꾸준히 버디를 수확하며 보기 없는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22·솔레어)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고지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6언더파로 중간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3라운드는 오전부터 내린 비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5분 강우, 20분 소강 상태가 반복되는 악천후가 이어졌고 결국 대회 주최 측은 오후 1시 무렵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다행히 오후 2시 무렵부터는 비 소식이 없었고 2시 55분부터 3라운드가 재개됐다.


그러나 많은 수분을 머금은 필드에 갈수록 어두워지는 하늘 탓에 그린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선수들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수의 선수가 샷이 그린에 그대로 박히는 상황을 겪었고, 평소였다면 쉽게 처리했을 퍼팅에서 한 번에 끝내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윤이나도 그 중 하나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윤이나는 2라운드까지 단 한 번의 보기 없이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해 2위권에 2타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폭우로 경기가 재개된 뒤 번번이 그린에서 버디 찬스를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가 많은 비로 일시중단됐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원이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해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반면 고지원은 정교한 샷과 정확한 퍼팅이 궂은 날씨 속에 빛을 발했다. 5번 홀(파 5)과 6번 홀(파 4)에서 영점을 조절하더니, 이후 폴대에 최대한 근접하게 공을 가져다 놓은 뒤 버디를 낚는 장면이 반복됐다. 10번 홀에서는 3.5야드의 다소 먼 거리에서 퍼팅을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지원은 이후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윤이나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까지 버디 19개로 '버디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던 언니 고지우(23·삼천리)를 연상케 하는 활약이다.


이날 3라운드는 2시간 동안 우천 중단된 탓에 18명의 선수가 18홀을 모두 돌지 못하고 오후 7시 8분 일몰 중단됐다. 이 선수들은 10일 오전 일찍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후 4라운드를 이어간다.


마지막 15번 홀에서 고지원과 윤이나 모두 티샷을 한 가운데, 고지원은 페어웨이, 윤이나는 그린에서 시작을 하게 된 선택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세희(28·삼천리)와 노승희(24·요진건설)는 각각 14언더파로 공동 3위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오랜만에 국내로 복귀한 박성현(31·솔레어)과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9언더파 공동 2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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