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신지아(17·세화여고)가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드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크랜베리컵 인터내셔널 여자 싱글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62.12점, 프리스케이팅 117.85점을 합해 총점 179.97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신지아는 기술점수 64.57점, 예술점수는 57.28점을 비롯해 감점 4점을 받았다.
금메달은 이사보 레비토(미국)가 207.61점으로 차지했고 소피아 사모델키나(카자흐스탄)는 203.1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한 신지아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부터 시니어 그랑프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신지아는 그랑프리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시리즈에서 첫 시니어 대회를 치르며 적응에 나섰다.
프리스케이팅 곡 '스파르타쿠스'로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트리플 루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넘어졌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무난히 소화한 뒤 후반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러츠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왔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는 최고 난도 레벨4를 다수 받아내며 만회했지만, 감점이 누적돼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니어 첫 무대라 설레면서도 긴장됐다"며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모두 실수가 있어 속상하다. 다음 대회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좋은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지아는 시니어 첫 메달을 목에 걸고 12일 귀국한 뒤 오는 9월 25일부터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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