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에서 5강 경쟁도 위태로워진 KIA 타이거즈가 코칭스태프 보직을 일부 개편해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KIA는 11일 "이동걸 코치를 1군 투수 메인 코치로, 이정호 퓨처스 투수 코치를 1군 불펜 코치로 보직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해창 퓨처스 배터리 코치가 1군 배터리 코치를 맡는다.
이로 인해 기존 정재훈 1군 투수 메인 코치와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는 각각 퓨처스 투수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이동했는데, KIA는 "유망주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11일 기준 올 시즌 50승 50패 4무(승률 0.500)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한 상황이다. 6위에 있는 KIA는 5위 KT 위즈와 1경기, 4위 SSG 랜더스와 2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후반기만 따지면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았다.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6경기에서 5승 10패 1무, 승률 0.333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낮은 승률를 거두고 있다. 팀 타율 0.246, 평균자책점 5.36으로 저조했다.
전반기 한때 9위까지 내려갔던 KIA는 부상자들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면서 6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7월 초에는 한때 2위까지 등극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4경기부터 4연패-1승-7연패라는 결과를 내면서 다시 5할 승률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믿었던 'MVP' 김도영이 정규시즌에 더 이상 뛰지 못하는 것도 크다. 그는 전반기 2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8월 초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인해 다시 이탈했고, 결국 KIA는 잔여시즌 김도영에게 회복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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