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K리그1 구단 수 늘어날까, 올 하반기 '관련 공청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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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지난해 12월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공청회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12월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공청회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1부) 구단 수 확대 등과 관련된 공청회를 추진한다. K리그2(2부) 구단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K리그1과 K리그2의 적정 구단 수에 대해 각 구단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변화의 첫발을 내딛겠다는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올 하반기에 K리그1과 K리그2 적정 구단 수를 논의하는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당장 K리그1 구단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K리그 구단들과 소통을 하면서 리그별로 최적의 구단 수 등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하고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리그는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가 출범한 지난 2013시즌 1부 14개 구단, 2부 8개 구단 체제였다. 이듬해 K리그1 12개 구단·K리그2 10개 구단 체제가 된 뒤, K리그1 구단 수는 올해까지 12시즌째 12개 구단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K리그2는 2022년까지 10~11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다 2023년 13개 구단, 올해 14개 구단으로 늘었다.


여기에 이날 연맹 이사회를 통해 김해FC, 용인FC(가칭),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 가입이 승인되면서, 다음 시즌 K리그2는 무려 17개 구단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1년 10개 구단 체제였던 K리그2가 불과 5년 만에 7개 구단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2023시즌 처음으로 K리그2 구단 수가 K리그1 구단수를 역전한 가운데, 내년에는 그 격차가 더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K리그1은 12개 구단 중 무려 3개 팀(1+2)이 강등될 수 있는 구조다. 최하위인 12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 K리그2 준우승팀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강등 비율이 너무 높다 보니 그동안 현장의 불만이 컸다. 반대로 승격 티켓은 한정돼 있는데 구단 수만 늘어나는 K리그2에서도 불만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자연스레 2014년부터 12개 팀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K리그1 구단 수를 확대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내년 K리그2에 3개 팀이 동시에 합류하는 게 기정사실이 되면서 K리그1·K리그2 구단 수 조정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에 연맹도 총 29개까지 늘어난 K리그 전체 구단 수를 고려, K리그1과 K리그2의 적정 구단 수에 대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기로 했다.


다만 당장 다음 시즌부터 구단 수를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1+2팀이 강등 또는 승격하는 대회요강 안에서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음 시즌 구단 수를 갑자기 조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년 성적을 바탕으로 2027시즌 K리그2와 K3리그(세미프로) 간 승강제가 도입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돼야 할 대상이다. 다만 K리그 현장 목소리를 종합하면, 궁극적으로는 K리그1 구단 수를 현행보다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성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K리그1 구단 수 등과 관련된 논의가 올 하반기 시작된다는 점만으로도 K리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K리그1 구단 수를 지금보다는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제 K리그 전체 구단 수가 30개 가까이가 된 만큼 매 시즌 단계적인 조정을 통해 K리그1 구단 수가 K리그2보다 더 많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으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1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도 제4차 이사회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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