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출전과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강인이 UEFA 슈퍼컵 무대를 누비면,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이강인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5 UEFA 슈퍼컵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EFA 슈퍼컵은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겨루는 대회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이 제기됐던 이강인은 우선 20명의 PSG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지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돌아보면 선발보다는 교체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UEFA도 이날 PSG가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공격진을 꾸리고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포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얻게 되면 이강인은 한국 축구 역사를 17년 만에 잇게 된다. 이강인에 앞서 박지성은 지난 2008년 맨유 소속으로 UEFA 슈퍼컵에 출전했다. 당시 상대는 김동진·이호가 속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였는데, 박지성만 그라운드를 밟아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이후 UEFA 슈퍼컵 무대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계보가 끊겼다가 이강인에게 그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슈퍼컵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다만 손흥민이 이달초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한 데다, 양민혁 역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하면서 양 팀 스쿼드에 남은 한국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한 상황이 됐다.
만약 이강인이 경기에 출전한 뒤 우승 타이틀까지 품으면, PSG 이적 이후 무려 8번째 우승 타이틀이자 개인 커리어 통산(클럽) 9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으로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했다. PSG 이적 후엔 UCL 우승을 비롯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두 차례씩 우승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최근 UEFA 슈퍼컵은 6년 연속 UCL 우승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2개 대회 중 UEL 우승팀이 UCL 우승팀을 꺾고 UEFA 슈퍼컵을 차지한 건 2018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UEFA 슈퍼컵 우승팀엔 500만 유로(약 81억원), 준우승팀엔 400만 유로(약 65억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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