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이른바 죽음의 원정 12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날씨가 도와줄지 관심이 쏠린다.
KIA는 1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KIA는 지난 5일부터 원정 12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홈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피로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출발은 좋았다. 5일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이동, 에이스 감보아를 앞세운 롯데에 2-0으로 승리했다. 6일 1-7로 패했지만, 7일 6-5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 주말 창원 원정 맞대결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8일 4-5로 아쉽게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뒤 9일 비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어 10일에는 난타전 끝에 12-16으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KIA는 전날(12일) 중요한 경기를 잡아냈다. 대구로 향한 KIA는 삼성 라이온즈에 5-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것. 이에 현재까지 원정 7연전 중 성적은 3승 3패가 됐다.
특히 팀 내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7이닝을 4피안타 1몸에 맞는 볼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책임진 게 고무적이었다. 네일은 팀이 5-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7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KIA는 현재 51승 4무 50패를 마크하며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롯데와 승차는 4경기. 4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2경기다. 상승세를 탄다면 충분히 3위 자리까지는 노려볼 수 있다. 물론 KIA와 승차 없이 6위에 자리한 KT 위즈, 그리고 KIA를 0.5경기 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 8위 삼성과 승차도 3경기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KIA는 13일 또 다른 외국인 원투펀치 아담 올러를 선발로 앞세운다. 삼성 선발은 후라도. 올러는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하고 있다. 총 97⅔이닝 동안 83피안타(3피홈런) 26볼넷 111탈삼진 40실점(37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2, 피안타율 0.22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2차례 해냈다. 삼성을 상대로 던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러는 지난 6월 25일 키움전을 끝으로 한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이어 충분한 휴식기를 보낸 그는 지난 6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난조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에서 자신의 회복한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다만 관건이 있으니 전국에 내려진 비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황. 하지만 경기가 열릴 예정인 대구 지역에는 비 예보가 없기에, 현재로서는 정상적으로 경기가 거행될 전망이다.
KIA는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소화한 뒤 서울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원정 12연전 중 마지막 3연전이다. 그리고 다시 광주로 돌아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과연 KIA가 남은 원정 5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고 광주로 돌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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