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LA FC)이 토트넘 옛 동료들을 위로했다.
토트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맞대결하는 경기로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UEL 우승컵에 이어 슈퍼컵 우승까지 노렸던 토트넘은 미키 반더벤의 선제골과 로메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40분 이강인,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하무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 PSG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력한 피지컬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PSG를 몰아세웠다. 손흥민이 LA FC로 떠난 공격진에선 모하메드 쿠두스, 히샬리송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스리백 변화도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이강인의 동점골 한 방에 분위기는 PSG로 기울었고, 교체 투입된 곤살로에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까지 실점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반더벤과 마티스 텔이 실축하며 토트넘은 우승을 내줬다.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토트넘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시즌 첫 공식전에 나선 로메로는 눈물을 흘렸다.
LA에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이 동료들을 격려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이날 "손흥민이 토트넘 옛 동료들에게 품격있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곧 좋은 시간이 올 거고 실망할 때가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가올 큰 시작을 향해 나아가자"라고 적었다. 이어 "난 여전히 스퍼스 가족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COYS(Come On You Spurs)'라고 외쳤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 11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 없이 치르는 EPL 첫 경기에서 토트넘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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