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공화국)가 무패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31∙러시아/UAE)를 만난다.
'스틸녹스' 뒤 플레시(23승 2패)는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3위 '보르즈' 치마예프(14승)를 상대로 UFC 미들급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선다.
치마예프와 뒤 플레시의 맞대결은 초반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치마예프는 지금까지 14승 중 12승을 2라운드 안에 끝낸 피니셔다. 판정까지 간 경기는 단 두 번뿐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를 상대로 1라운드 3분 34초 만에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간 경기에서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직까지 한 번도 5라운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익스트림 커투어의 수석 코치 에릭 닉식은 U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뒤 플레시가 치마예프의 초반 러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그리고 치마예프가 초반에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경기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뒤 플레시는 강한 체력과 끈질긴 투지로 유명하다. 경기 초반 라운드부터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5라운드 내내 강력한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유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제 치마예프도 5라운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나는 1라운드부터 격렬하게 싸울 수 있다. 그것을 5라운드 내내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치마예프의 가장 큰 강점은 레슬링이다.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인 그는 이후 스웨덴으로 이주해 3차례 스웨덴 레슬링 챔피언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UFC 무대에서는 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도 자유자재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바 있고 테이크다운 이후 이어지는 서브미션 또한 매우 위협적이다.
하지만 치마예프가 아직 5라운드 경험이 없다면, 뒤 플레시는 레슬러 상대 경험이 적은 편이다. 과거 전미 대학체육협회(NCAA) 2부 리그 레슬러였던 데릭 브런슨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본격적인 레슬러와 맞붙은 경험이 없다. UFC 통계상 그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50%로 그리 높지 않다. 뒤 플레시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싶지 않다"며 "치마예프의 모든 테이크다운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설령 넘어가더라도 곧바로 일어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뒤 플레시는 자신이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로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도 나를 꺾을 수 없다"며 "그것이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된 이유이자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치마예프는 "모두들 말은 많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며 "그를 제압하고 돈을 챙겨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강하게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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