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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23경기' 中 레전드 분노 "유소년 육성, 돼지 키우는 것 아냐"... '국대 0명 배출' 맹비난 '전면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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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시티 시절 순지하이.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 시절 순지하이.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중국 레전드가 자국 여론을 전면반박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순지하이(48)는 자신이 이끄는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며 "그는 선수들의 노력과 육성이 하룻밤 사이에 결과를 낼 수 없음을 강조했다"고 조명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순지하이는 최근 유소년 축구 센터를 열어 중국 축구 유망주를 육성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순지하이의 센터에서 대표팀 선수가 배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맹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순지하이는 '4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유소년 축구는 돼지를 키우는 일이 아니다.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순지하이는 유소년 훈련 센터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직접 훈련 일지를 펼쳐 보이며 성과를 설명했다. 순지하이는 "이건 2021년 9월의 슈팅 기록이다. 10번 차서 1골 넣던 아이들이 지금은 정확하게 프리킥을 찬다"며 "중요한 건 당장의 결과보다 꾸준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명실상부 중국축구 레전드다. 중국의 다렌 완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순지하이는 크리스탈 팰리스,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순지하이는 EPL 123경기를 뛰며 3골 6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용수(가운데)와 순지하이(오른쪽)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라이언 긱스(오른쪽)를 피해 패스를 시도하는 순지하이. /AFPBBNews=뉴스1

순지하이는 선수 육성을 위해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사비까지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순지하이는 "축구 센터는 공짜로 운영할 수 없다. 잔디 유지비와 임금 등 기지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막대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심지어 순지하이는 회비 납부가 어려운 가정을 위한 면제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순지하이의 축구센터 운영에 대한 중국 내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소후닷컴'은 "한 플랫폼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53%의 네티즌이 순지하이의 센터에 대해 '4년간 성과 없이는 실패'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일단 순지하이의 유소년 육성은 진심인 듯하다. '소후닷컴'은 "순지하이가 운영 중인 유소년 훈련 센터는 EPL 기준 잔디와 배수 시스템, 전문 영양사와 심리상담 시스템까지 갖춘 체계적인 환경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순지하이는 아이들이 직접 쓴 훈련 일지, 빠진 유치, 깨진 안경 등을 담은 성장 일기도 보관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순지하이는 "이것이 진짜 성과다. 한 명의 국제 선수를 배출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말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예전엔 '우리 아이가 스타가 될 수 있을까'를 물었다면 지금은 '오늘 아이가 행복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의 비판 속에서도 순지하이는 여자 유소년팀 창단도 준비 중이다. 순지하이는 "딸도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여자아이들도 충분히 축구를 잘할 수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순지하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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