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더 놀랍지도 않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에서 지난 50년간 단 한 번뿐이었던 진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우리는 오타니가 말 그대로 전례가 없는 일에 해당하는 위업을 달성하는 데 익숙해졌다. 오타니는 또 다른 보기 드문 위업을 노린다"고 밝혔다.
MLB.com이 주목한 위업은 바로 한 시즌 150득점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서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468타수 132안타) 43홈런 80타점 115득점 17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26 OPS(출루율+장타율) 1.016을 마크하고 있다.
다저스의 남은 41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154득점 페이스인데, 최근 팀이 부진하고, 투수로 복귀해서도 추세가 떨어지지 않아 놀라움을 안겼다. 오타니는 지난 7월부터 선발 투수로 복귀해 9경기 평균자책점 3.47, 23⅓이닝 3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오타니의 득점 페이스는 느려지지도 않았다. 다저스가 7월 초부터 15승 21패에 그쳤음에도 오타니는 36경기에서 33득점을 했다"고 극찬하면서 "한 시즌 140득점은 이례적으로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49득점을 기록한 것이 지난 17시즌 동안 유일하다. 150득점 시즌은 더 드물다. 2000년 제프 배그웰의 152득점이 1949년 테드 윌리엄스의 150득점 이후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홈런 타자이자 투수를 병행하고 있음에도 발 빠른 타자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150득점을 쌓는 이유로 5가지를 들었다. 첫째 리드오프로 나와 많은 타석 기회를 받는 것이었다. 올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석(551회)을 소화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두 시즌 동안 2번 타순 밑으로 뛴 적이 없다. 올해는 특히 거의 독점적으로 리드오프를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많은 장타로 스스로 득점을 많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꼽았다. MLB.com은 2000년 152득점의 배그웰이 47홈런, 2023년 149득점의 아쿠냐 주니어가 41홈런을 친 것을 예시로 들면서 오타니가 43홈런, 67개의 장타로 홈을 손쉽게 밟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로 출루를 잘하는 선수(0.391)였고,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고의4구(16개)를 얻어내는 타자였다.
4번째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발이 꼽혔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54홈런 59도루로 메이저리그 최초 한 시즌 50-50(50홈런-50도루) 클럽을 창설한 오타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베이스러닝 득점 지표는 리그 전체 공동 5위다.
마지막에서야 팀 동료들의 도움이 선정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올해 전력을 오히려 업그레이드하며 지구방위대로 불리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의 경기당 5.17득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팀은 없다. 다저스는 팀 홈런, 출루율, OPS에서 리그 전체 2위, 장타율, 출루율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3할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오타니를 가장 많이 홈으로 불러들인(24회) 선수이며, 윌 스미스, 맥스 먼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하페스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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