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망)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망(PSG)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스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미 마르틴 수비멘디, 노니 마두에케, 빅토르 요케레스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여전히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이 영입 대상으로 지목된 듯하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적 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파리 생제르맹과 직접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아르테타 감독은 이강인을 게임 체인저로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2주 안에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알렸다.
더불어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이강인은 과거에도 아스널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며 "그는 PSG를 떠날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아스널뿐만 아니라 나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특히 아스널은 이강인에 직접 접촉했다.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강인은 현재 2028년까지 PSG와 계약을 맺고 있어 쉽게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유럽 현지에서는 구단 내부 사정과 팀 내 입지에 따라 이적료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에서 확실한 입지를 잃는다면 아스널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강인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인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을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이강인을 주목했을 법하다.
이강인은 슈퍼컵에서 개인 기량으로 토트넘을 완전제압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이는 PSG 선수단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영국 매체 'BBC' 역시 이강인의 토트넘전 활약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멋진 득점이었다. PSG에 생명줄을 안겨줬다"고 평가하며 그의 골을 극찬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92%(23/25), 터치 34회, 롱패스 성공률 100%(1/1), 태클 성공률 100%(1/1), 볼 경합 승률 75%(3/4)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공격수 뒤쪽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PSG의 전진 패스를 이끌었다. 투입된 지 17분 만에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터치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곧바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공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도 손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의 득점으로 침묵하던 PSG의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었다.
환상적인 이강인의 중거리포 이후 PSG는 토트넘을 거세게 압박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이강인은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3-2 상황에서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토트넘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완벽하게 속이며 왼쪽 구석을 찔러 넣었다. 이후 마지막 키커 누노 멘데스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PSG는 2-2(PSO 4-3)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무수한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앞서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PSG로 이적한 뒤에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UCL), 슈퍼컵까지 모두 제패하며 무려 8개의 타이틀을 더했다. 이번 UEFA 슈퍼컵 우승으로 그의 커리어 통산 우승 기록은 9개로 늘어났다.
PSG에서 숱한 우승을 경험한 이강인이 E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주목할 만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적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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