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BA 랭킹 7위 호주가 개최국 중국을 꺾고 아시아 농구 최강자 자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호주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결승에서 중국(30위)을 90-89로 제압하고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이었다. 호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53위)을 97-61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린 뒤 레바논, 카타르를 차례로 눌렀다. 이어 8강에서 필리핀, 4강에서 이란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호주는 2017년 처음 대회에 참가한 이후 2022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3회 연속 전승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3쿼터까지 중국에 68-71로 뒤진 호주는 4쿼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윌리엄 히키가 2점슛을 성공해 역전했고, 이어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중국은 종료 직전 후밍샤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무릎을 꿇었다.
호주에서는 제이비어 쿡스가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다. 제일린 갤러웨이가 23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잭 맥베이도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회 MVP는 평균 15.7점 3점슛 성공률 64.3%를 기록한 갤러웨이가 차지했다. 갤러웨이는 잭 맥베이(호주), 후진추와 왕쥔제(중국), 시나 바헤디(이란)와 함께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다 우승팀(16회) 중국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4위전에서는 이란이 뉴질랜드를 79-7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8강에서 중국에 패하며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최종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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