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이다. 영국에서 이적이 확실하다고 봤던 크리스티안 로메로(27)가 현지 예상을 깨고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로메로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공식발표했다.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33)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로 떠났다. 2025~2026시즌에 앞서 부주장을 책임졌던 로메로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토마스 프랭크(52) 감독 체제 토트넘의 첫 번째 캡틴이다.
영국 유력지 'BBC'에 따르면 로메로는 토트넘과 무려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전성기를 토트넘에서 보내게 된 셈이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마지막 4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토트넘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이 활약으로 유로파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굴리엘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유로파리그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재계약 체결 후 "매우 행복하다. 직전 시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뒤 또 구단에서 특별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 이번 시즌에도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로메로는 "지난 2주간 많은 일이 있었다. 토트넘 주장에 임명됐다. 이제는 장기 재계약까지 맺었다. 정말 환상적인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로메로는 국가대표로는 2021년 6월 칠레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데뷔한 후 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4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로메로는 2021년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 그리고 CONMEBOL-UEFA 챔피언스컵(피날리시마) 우승을 비롯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앞서 로메로는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특히 스페인 '아스'는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원하는 수비수로 로메로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와중에 로메로는 자국 매체를 통해 스페인 라리가행을 원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Ty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라리가는 정말 뛰고 싶은 무대"라며 "솔직히 간절하다"고 언급하며 스페인행 의지를 드러냈다.
게다가 로메로는 토트넘 내부에 대한 불만도 암시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보자. 이적 제안을 환영할 것이다.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사실상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2024~2025시즌 부상이 잦았던 로메로는 토트넘 의료진에 대해서 "아르헨티나 의료진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부상 회복 과정에서의 불만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후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탓인지 로메로는 현지 예상을 깨고 토트넘 잔류를 택했다. 손흥민을 뒤이어 토트넘의 새로운 캡틴이 되더니 무려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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