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근 논란이 된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화 구단은 19일 박종태 대표이사 명의로 "한화 이글스는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최근 한화 구단은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설치된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운영해 판매했다. 법적으로 지정된 장애인석을 임의로 프리미엄석으로 용도를 변경해 상당한 차익을 남겼다. 뉴스1에 따르면 한화 구단의 이러한 행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도 올라왔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모든 스포츠 경기장 장애인석 실태 조사 발언으로 이어졌다.
한화 구단은 장애인 단체와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논의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 이글스가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한화 이글스 구단의 사과문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구단은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이에 필요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이글스가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앞으로 제도를 준수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이글스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습니다.
-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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