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9)이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더선'은 19일(한국시간)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이 황희찬을 원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팰리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전에 황희찬을 데려오려 한다. 완전 이적이 아닌 한 시즌 임대 계약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부상을 두 차례나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전까지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황희찬의 이적설은 팰리스 최고 공격 자원인 에베레치 에제와 관계가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날 "에제는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에디 은케티아의 부상 결장이 팰리스가 황희찬을 더욱 필요로 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고생하며 공식전 25경기 출전 2골 1도움에 그쳤다. 이중 리그 선발 출전은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전 시즌(2023~2024)에 팀 내 최다골(13골)이자 EPL 진출 후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것에 비해 활약이 크게 줄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요르단과 A매치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약 2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이어 12월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18라운드 만에 시즌 첫 골, 이어 토트넘전까지 2경기 연속골을 넣고 부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여기에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도 재발하며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팰리스 외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버밍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영국 '버밍엄 월드'는 "버밍엄이 황희찬을 깜짝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버밍엄은 지난해 한국 선수 백승호와 일본 이와타 토모키의 활약으로 동아시아 시장의 성공을 맛봤다. 이번엔 카야 후지모토와 후루하시 쿄고까지 영입하며 아시아 선수들을 통한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좁아진 황희찬을 1순위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2개 팀이 그에게 접근했다"고 전했는데 버밍엄과 팰리스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5~2026시즌 EPL 개막전에서 후반 막판 투입돼 약 8분만 뛰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출전이 가능한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인 5월 31일 한국을 찾았던 황희찬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서 이적설에 대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