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최대어가 예상대로 1라운드 1순위로 지목됐다.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가현(18·수피아여고)이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가현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K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행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은 드래프트 추첨에서 50%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레전드'로 통하는 최윤아(40) 신한은행 감독은 "2년 연속 1순위를 뽑아 부담감도 있지만, 100% 만족한다"고 1순위 지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는 이가현과 이원정(온양여고)이 손꼽혔다. 최윤아 감독은 이가현을 직목한 이유로 "최근에 없던 유형의 선수다. 큰 키에도 유연하고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더라. 신한은행에도 없는 선수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1순위로 지명된 이가현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이가현은 "신한은행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다. 첫 번째로 뽑힌 것도 영광"이라며 "신한은행을 가장 가고 싶었다. 팀 분위기나 체육관, 숙소 등 시설도 좋았기 때문"이라고 재차 소감을 전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에 대해서는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이원정과 함께 유력한 1순위 후보로 지목됐던 이가현은 "(이)원정이랑 워낙 친하다. 경쟁이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며 "트라이아웃 때 긴장해서 실력이 잘 안 나왔다. 1순위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가현은 본인 장점으로 "내외각 가리지 않고 뛰는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게 잘 봐주신 것 같다"며 "홍유순 언니를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궂은일과 수비하는 모습이 가장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학생 선수 신분을 넘어 생애 첫 프로 무대 도전을 앞두게 됐다. 이가현은 "아직은 몸싸움과 스피드가 약점이라 생각한다.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을 묻자 이가현은 "어렸을 때부터 박지현 언니"라며 "큰 키에도 내외각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닮고 싶었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첫 시즌 목표로는 "궂은일과 수비부터 하겠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2007년 단일리그 시행 이후 역대 최다인 4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종전 최다는 2008 신입선수 선발회 당시 34명이었다.
※2025~2026 WKBL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1순위 신한은행 이가현(수피아여고)
2순위 BNK 이원정(온양여고)
3순위 KB스타즈 고리미(사천시청)
4순위 하나은행 황윤서(선일여고)
5순위 삼성생명 양혜은(숙명여고)
6순위 우리은행 최예원(삼천포여고)
2라운드
1순위 신한은행 황현정(온양여고)
2순위 삼성생명 한지민(선일여고)
3순위 BNK 박지수(단국대)
4순위 KB스타즈 김민경(법성고)
5순위 하나은행 이은서(법성고)
6순위 우리은행 박소영(선일여고)
3라운드
1순위 신한은행 정채련(광주대)
2순위 하나은행 김현진(숙명여고)
3순위 KB스타즈 지명 없음.
4순위 BNK 지명 없음.
5순위 삼성생명 지명 없음.
6순위 우리은행 지명 없음.
4라운드
6팀 모두 지명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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