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솔직히 안 뽑힐 줄 알았다, 기적이다" 감격의 프로 입단... 깜짝 지명에 눈물바다 [부천 현장]

발행:
부천=박건도 기자

박지수(오른쪽)가 박은정 BNK 감독으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박지수(오른쪽)가 박은정 BNK 감독으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트라이아웃 중 정채련. /사진=WKBL 제공

"솔직히 안 뽑힐 줄 알았다."


3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정채련(22·광주대)과 2라운드 3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22·단국대)가 한목소리를 냈다.


WKBL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WKBL 6개 팀은 2라운드까지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다. 3라운드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만 선수를 지목했고, 나머지 4팀은 지명 없이 드래프트를 끝냈다. 4라운드에서는 6팀 모두 선수 지명 없이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3년 만의 대학 선수 지명이 나왔다. 2라운드 3순위로 호명된 박지수는 BN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던 박지수는 크게 놀란 뒤 단상에 올라갔다.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훔친 박지수는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팀에 보탬이 될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정채련(단국대). /사진=WKBL 제공

이날 트라이아웃 때 심정을 묻자 박지수는 "아쉬운 게 많았다.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많았다"며 "공격보다는 리바운드나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것, 그거 하나라도 보여드리고 오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대학 선수로 바늘구멍 같은 프로 지명을 받았다. 박지수는 "솔직히 프로 무대에서 대학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대학 선수의 실수 한 번은 고등학교 선수의 실수 세 번과 같은 느낌"이라며 "좋은 분이 주변에 많았다. 계속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고 감격했다.


더불어 박지수는 "대학에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많다. 궂은일과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선수는 잘 없는 것 같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고 대학 선수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생애 첫 프로 무대 도전에 대해서는 "신장이 크지만 빠른 스피드가 제 장점이다. 드라이브인이나 리바운드, 속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코트에서 선수 10명이 뛰는 것처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3순위에서도 깜짝 지명이 나왔다. 최윤아 감독은 약 2분간 지명권 행사를 고민한 뒤 정채련을 호명했다.


최윤아(왼쪽) 감독과 정채련. /사진=WKBL 제공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도 "2라운드까지 갔다가 정말 필요한 자원이 있으면 뽑으려 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드래프트 현장에서도 고민했다"며 "이왕이면 대학 선수들에게도 꿈을 주고 싶었다. (정채련은)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간절함이 더 묻어났던 것 같았다"고 3라운드 지명권 행사 이유를 설명했다.


정채련도 "기적이다. 솔직히 안 뽑힐 줄 알았다"며 "뒷바라지해 준 아버지와 고모, 가족, 광주대에 너무 감사하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2007년 단일리그 시행 이후 역대 최다인 4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종전 최다는 2008 신입선수 선발회 당시 34명이었다.

※2025~2026 WKBL 드래프트 결과


2라운드 3순위로 BNK에 지목된 박지수(단국대)가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WKBL 제공

1라운드


1순위 신한은행 이가현(수피아여고)

2순위 BNK 이원정(온양여고)

3순위 KB스타즈 고리미(사천시청)

4순위 하나은행 황윤서(선일여고)

5순위 삼성생명 양혜은(숙명여고)

6순위 우리은행 최예원(삼천포여고)



2라운드


1순위 신한은행 황현정(온양여고)

2순위 삼성생명 한지민(선일여고)

3순위 BNK 박지수(단국대)

4순위 KB스타즈 김민경(법성고)

5순위 하나은행 이은서(법성고)

6순위 우리은행 박소영(선일여고)


3라운드


1순위 신한은행 정채련(광주대)

2순위 하나은행 김현진(숙명여고)

3순위 KB스타즈 지명 없음.

4순위 BNK 지명 없음.

5순위 삼성생명 지명 없음.

6순위 우리은행 지명 없음.


4라운드


6팀 모두 지명 없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버터플라이' 사랑해 주세요
'북극성' 공동연출한 김희원-허명행 감독
한국적 히어로물 '트웰브' 23일 공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기대하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中 왜 이러나..'케데헌' 짝퉁 굿즈 버젓이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흥민, 첫 선발부터 'MLS 베스트11'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