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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리막길 걷고 있다" 女배구 편파판정 논란 후폭풍, 日서 한일전 보이콧 요구도

발행:
안호근 기자
16일 여자배구 한일전 장면.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16일 여자배구 한일전 장면.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편파판정에 대한 의구심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계속됐다. 결국 일본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한일전에서 논란의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풀세트 끝에 일본에 신승을 거뒀는데, 이 과정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한국에 유리한 판정이 수차례 반복된 것이다. 특히 5세트 승부처에서 라인을 벗어난 공이 'IN'으로 판정을 되는 등 국내 배구 팬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판정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이 불어났고 일부 배구 팬들은 대한체육회에 재발 방지 마련와 심판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여러모로 민감할 수 있는 한일전에 한국 심판만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만으로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적인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다. 직접적인 목소리보다는 국내에서의 반응 등을 옮기는 기사를 주로 전하면서도 날카로운 지적과 냉소적인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한배구협회의 반응을 인용하며 "한국에 유리한 판정이 있었던 건 인정하면서도 협회의 압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며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이후 한국 여자 배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J-캐스트는 "한국과 대조적으로 일본은 세계 랭킹 5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반면 한국은 39위로 고전하고 있다"고 쓰라린 지적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한일전 보이콧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산 댓글은 "일본이 올림픽이나 공식 세계 대회가 아닌 곳에서 한국과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선수들의 신체적 부상 위험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부담을 주는 여러 가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선수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한일전을 자제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16일 한일전 경기 장면.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또 다른 누리꾼은 "한일전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경기로 전락했다고 생각한다. 협회의 탓인지 방송사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일전을 고집하는 게 무슨 이점이 있나"라며 "K-팝과 K-드라마 팬들이 한국에 열광하는 건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스포츠는 세계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일본 스포츠의 수준이 그 정도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배구에선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벌어진 만큼 굳이 한일전을 마련한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는 80번째 광복절에서 하루 지나 열렸다. 최근 한국이 일본에 계속 지기만 하던 상황에서 비디오판독(VAR)도 없었고 한국 심판들로만 이뤄지는 등 의도했든 아니든 여러모로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릴 여건들이 갖춰졌던 경기였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한국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분명히 옳지 않다. 일본에서는 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고 해서 약간 유리하게 판정하는 것에는 미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본에서는 대회가 홈구장에서 열리면 사람들은 더욱 자신에게 엄격하고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단순히 이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포츠, 놀이, 우정, 일 등을 통해 배우고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들은 공정성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 또한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 부정행위로 승리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뼈아픈 지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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