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호투를 펼쳤는데, 갑작스럽게 2군으로 갔다. '미떼 소년' 목지훈(21·NC 다이노스)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됐다.
NC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목지훈과 좌완 임정호가 1군에서 말소됐고, 우완 최우석과 김민규가 콜업됐다.
전날 선발이었던 목지훈이 1군에서 제외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는 20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7월 2일 한화전 이후 한 달 반만에 5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
당초 이 감독은 목지훈의 이날 투구를 지켜본 뒤 로테이션 생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는 19일 "지훈이는 물음표이긴 하다"면서 "(김)녹원이는 쭉 가는 걸로 확정했고, 지훈이도 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투에도 불구하고 목지훈은 왜 1군에서 제외됐을까. 이 감독은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한다. 구속이 138km까지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심한 건 아니고 아주 조금이고, 다음 로테이션도 잘하면 맞출 수 있다더라"면서도 "엔트리 한 번 빼고 가면 더 수월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목지훈은 투구 중에도 팔꿈치를 터는 등 신호가 있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가 의심은 했다. 그래서 4회부터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본인은 괜찮다는데 코치가 이상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5회 끝나고 바꾸고 나서 다시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 오늘 다시 불렀더니 '팔꿈치가 좀 느낌이 있다'고 했다"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우리가 중지시켜야 한다"고 얘기했다.
물론 선발 한 명이 귀한 NC 상황에서 목지훈이 빠지는 상황에 대해 이 감독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참고 던지다가 더 크게 다치면 열흘 쉴 걸 1년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지훈을 대체할 자원은 누가 될까. 이 감독은 "여기(1군) 안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아니면 (김)태경이나 (최)성영이도 내려가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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