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이 '울버햄튼 탈출'을 꿈꾼다. 행선지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유력하다.
영국 '원폿볼'은 22일(한국시간) "팰리스가 황희찬의 임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한국 국가대표는 울버햄튼에서 그동안 엇갈린 시간을 보냈다.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적도 있지만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단 2골에 그쳤다"고 전했다.
황희찬 본인도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만 이적으로 고려 중이다. 매체는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황희찬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는 열망이 크다. 팰리스 임대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최근 프리시즌 3경기,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개막전까지 4경기에서 단 9분 출전에 그쳤다"며 최근 좁아진 입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프랑스 리그앙,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들도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황희찬은 EPL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황희찬의 이적설은 팰리스 최고 공격 자원인 에베레치 에제의 아스널, 토트넘 이적설과 관계가 있다. 또 팰리스의 여러 공격수가 부상 중이다. 매체는 "팰리스는 최근 에디 은케티아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 장 필립 마테타가 유일한 공격수 옵션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팰리스로 이적한다면 공격 라인 전반에 걸쳐 스피드와 다재다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해 유럽대항전에 출전하는 팰리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부진에 빠지며 공식전 25경기 출전 2골 1도움에 그쳤다. 이중 리그 선발 출전은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전 시즌(2023~2024)에 팀 내 최다골(13골)이자 EPL 진출 후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것에 비해 활약이 크게 줄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요르단과 A매치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약 2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이어 12월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18라운드 만에 시즌 첫 골, 이어 토트넘전까지 2경기 연속골을 넣고 부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여기에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도 재발하며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올 시즌도 전망이 밝지 않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5~2026시즌 EPL 개막전에서 후반 막판 투입돼 약 8분만 뛰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출전이 가능한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며 "이미 2개 팀이 그에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관심을 보인 구단은 팰리스와 버밍엄 시티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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