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과 상황이 역전됐다. LA 다저스가 부상자 속출로 인해 김혜성(26)의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첫 재활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폭발했다. 5이닝만 뛰고 관리차 교체됐다.
재활 경기 출전으로 인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위치한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타코마 레이너스(시애틀 산하 트리플A 구단)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본인을 괴롭혔던 어깨 부상을 털어낸 모습이었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우전 안타를 신고했고, 코디 호이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적립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혜성은 4회초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6-2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대타 호세 라모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김혜서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58경기에 나서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혜성은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도 0.74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쪽 어깨 활액낭염으로 10일 자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휴식과 주사 치료를 병행한 김혜성의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배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실전 경험까지 거쳐 메이저리그 콜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팀 상황상 김혜성의 복귀가 매우 절실하다. 내야수 맥스 먼시(35)가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으로 갔다. 토미 에드먼(30)까지 발목이 좋지 않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없는 상황. 먼시와 에드먼 모두 9월 중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들보다 김혜성의 복귀가 더 가깝다. 현재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가 73승 55패(승률 0.570)로 샌디에이고(72승 56패, 승률 0.563)에 1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미국 스포팅 트리뷴 소속 다저스 담당 기자인 아드리안 메디나는 이날 본인의 SNS에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2명의 다저스 선수들의 재활 경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김혜성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모두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김혜성은 좌익수까지 소화했다"고 빠른 복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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