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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한화' 노감독의 '불펜 희망론', 불펜 변신 '78억 투수'가 희망될까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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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9경기 단 1승. 4년 총액 78억원에 영입한 투수 엄상백(29·한화 이글스)의 초라한 성적표다. 만년 하위권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적임에도 팬들은 엄상백 얘기엔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러나 사령탑은 여전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김경문(67) 한화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9월초에 새로 올 투수가 있다"며 "엄상백도 선발이 아니고 중간으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팀 평균자책점(ERA) 3.57로 2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불펜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투수들이 9월 합류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엄상백에 대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를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격상 시켜준 선수였다. KT 출신으로 유격수 심우준(4년 최대 50억원)과 함께 한화로 이적했는데 류현진,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문동주와 함께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올 시즌 한화는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폰세가 15승, 와이스가 13승, 문동주가 9승, 류현진이 6승, 선발 4명만으로 43승을 쓸어담았다. 선발 ERA는 3.47로 1위다.


문제는 엄상백이 전혀 힘을 보태지 못했다는 것이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리고 16경기에 등판했는데 65이닝을 소화하며 1승 7패에 그쳤다. 선발 ERA는 7.06.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두 차례뿐이었다.


엄상백의 투구 장면.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개막 이후 두 차례나 2군에 다녀왔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 지난 10일 다시 한 번 퓨처스로 향했다.


최근 몇 년간 줄곧 선발로 뛰어온 엄상백이고 당초 78억을 주고 그를 사온 것 또한 선발진을 강화하기 위함이었지만 올 시즌엔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김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프로 9시즌을 거치며 이미 검증을 마친 고연봉 투수를 퓨처스에만 둘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후반기 들어 불펜 이닝 소화가 확연히 많아진 한화이기에 불펜에 더 많은 투수가 필요했던 참이었다. 최근 윤산흠이 2군에 다녀온 뒤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더불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최근 팀에 합류한 강재민은 지난 19일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년 가까운 시간 만에 실전에 복귀해 1군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월이 되면 확대엔트리를 활용해 더 많은 투수를 활용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2명이 올라오고 9월에 투수 쪽에 필요한 선수들이 올 때까지 열심히 버텨야 한다"며 "새로 지원군이 올 때까지 열심히 버텨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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