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알렉 감보아(28)도 롯데 자이언츠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록적인 12연패에 한때 선두 경쟁을 하던 롯데의 순위도 어느덧 5위까지 내려앉았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2003년 7월 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8월 3일 잠실 LG전까지 15연패 이후 22년 만에 12연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지난 7일 부산 KIA전부터 14경기(2무 12패)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58승 4무 57패로 4월 15일 부산 키움전 이후 130일 만에 5위로 추락했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에이스 감보아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감보아는 5이닝 6피안타 5사사구(4볼넷 1몸에 맞는 공)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날(22일) 장·단 10안타로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했던 타선은 NC 선발 김녹원의 호투에 묶였다. 김녹원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한순간에 승패가 갈렸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천재환이 볼넷, 김주원이 우전 안타, 권희동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건우가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전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감보아는 맷 데이비슨을 초구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최정원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노진혁이 1루로 악송구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여기서 김휘집은 좌익선상으로 쐐기 1타점 적시타를 쳐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롯데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4회초 1사 2, 3루에서 무득점하더니 8회 1, 2루 찬스에서도 정훈, 장두성이 범타로 물러났다. 9회초 황성빈의 내야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빅터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유강남이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NC는 3연승으로 54승 6무 53패를 기록, 롯데에 승률에서 앞선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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