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붓고도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굴욕을 당했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맨유는 공격진 영입에 올여름 2억 파운드(약 3745억 원)를 썼다"며 "하지만 오픈 플레이에서 나온 골은 없었다.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은 상대의 자책골"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아스널과 EPL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0-1로 패했고, 2라운드 풀럼을 상대로는 1-1로 비겼다. 'BBC'는 이를 두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자민 세슈코에 2억 파운드를 지출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맨유와 2라운드에서 붙었던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후반전 맨유에게 가장 좋은 기회는 세트피스뿐이었다.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맨유 공격진에 혹평을 내렸다.
맨유는 25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2라운드에서 풀럼과 만났다. 전반전부터 맨유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는 여전했다.
13분만에 맨유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쿠냐가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쿠냐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었다.
35분에는 페널티킥 기회도 찾아왔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주심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맨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음뵈모가 올린 크로스를 레니 요로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풀럼의 호드리구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최종 판정은 호드리구의 자책골이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7분 수비 지역에서 볼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고, 풀럼이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알렉스 이워비가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에밀 스미스 로우가 문전에서 침투하며 슈팅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개막전 아스널전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게 됐다. 아모림 감독은 "기회는 만들어내고 있다. 곧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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