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대격변' 홍명보호... '독일 태생 혼혈' 카스트로프 첫 발탁+손흥민 주장 변화 가능성까지

발행:
박건도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홍명보(56) 감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시험대에 오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9월 미국 원정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예선은 안정 단계였다면 이제는 검증 단계다. 미국과 멕시코는 강팀이고 홈 이점도 크다. 피지컬과 스피드를 직접 체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안컵에서 사용했던 쓰리백 전술도 유럽파를 중심으로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사상 최초 독일 태생의 혼혈 선수가 한국 유니폼을 입는다. 홍명보 감독은 9월 대표팀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전격 발탁하며 한국 중원 변화를 예고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최근 이적한 카스트르포는 이전까지 2부리그의 뉘른베르크에서 성장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독일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기존 미드필더들과는 달리 파이터 성향이 강한 선수다. 거칠고 강한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이날 2019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LAFC)의 주장직에도 변화까지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은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자 "주장을 바꿀 수도 있고, 안 바꿀 수도 있다. 지금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월드컵을 앞둔 주장에게는 경험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난 손흥민의 미국 진출 이후 활약에 대해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득점까지 기록한 건 본인, 소속팀, 대표팀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주축 멤버가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정상빈(세인트루이스)도 발탁됐다.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다만 이번 명단에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조유민(샤르자)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중 몇몇이 발탁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검증된 선수들이라 언제든지 다시 부를 수 있다"며 "이번에는 미국 원정에 맞춰 선수 선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 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프리시즌에 모든 선수를 직접 체크하진 못했지만, 외국인 코치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확인했다"며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는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체크할 계획이다. 협회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관찰하고 소통하는 방법밖에 없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선수들의 경기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미국 뉴저지에서 미국, 10일 테네시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월드컵 개최국 두 팀과의 연속 격돌은 단순한 평가전을 넘어 현지 적응과 경기력 점검까지 겸할 기회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은 9월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025년 9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A대표팀 명단.


손흥민(가운데))과 이재성(왼쪽)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골키퍼: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HD)


수비수: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한범(미트윌란)


미드필더: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이동경(김천 상무), 이재성(마인츠),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공격수: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참가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풋풋하고 청춘의 모습 담긴 영화 '고백의 역사'
연상호 감독의 '얼굴'의 모습은?
스트레이키즈 '돌아온 악동들'
R&B 싱어송라이터 민지운, 첫 EP 앨범 발매 쇼케이스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장윤정 서브" 후배 아나운서 막말 후폭풍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대격변' 홍명보호, 혼혈 선수 발탁+손흥민 주장 변경 가능성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