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최주환(37)이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생각보다 심했던 염증 수치 탓이다.
키움 구단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박주홍(좌익수)-임지열(1루수)-이주형(중견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오선진(2루수)-주성원(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라인업 발표에 앞서 내야수 김웅빈, 외야수 박수종을 1군 콜업했다. 전날(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내야수 최주환, 투수 김연주의 자리다. 최주환은 오른쪽 무릎 봉와직염으로 최근 구단 지정병원에 입원해 염증 완화 치료받고 있다.
이에 경기 전 설종진(52) 키움 감독대행은 "지난주에 타구에 맞아 붓기가 조금씩 올라왔다. 광주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대구로 이동한 뒤에도 부기가 빠지지 않아 스타팅에서만 뺐는데 호전이 안 됐다"고 답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퇴원 시기를 결정할 계획. 설종진 감독대행은 "염증 수치가 평상시 사람보다 몇십 배는 올랐다고 한다. 교차 검진을 했는데 병원에서도 큰 부상은 아니지만, 호전이 안 돼서 7일 정도는 쉬어주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제(25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3일에 한 번씩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이후 경과를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하위가 유력한 키움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던 최주환이라 갑작스러운 부상이 아쉽다. 전반기 85경기 타율 0.255(326타수 83안타)로 다소 아쉬웠던 최주환은 후반기 25경기 타율 0.330(97타수 3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50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타율 0.367(60타수 22안타) 4홈런 14타점에 OPS가 1.043에 달하면서 키움의 월간 5할 승률(10승 10패)을 이끌고 있었다.
설종진 대행 역시 최근 호성적에 "일단 송성문이 워낙 잘해줬다. 또 박주홍이 9번 타순에서 볼넷도 나가고 안타도 치면서 찬스를 만들어줬고 지금 빠진 최주환도 타율이 좋았다. 그것이 좋은 성적의 이유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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