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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누군가 억울하다면, 내가 나서야" 프로 27년 만에 첫 퇴장, 사령탑 대체 왜 항의 나섰을까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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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양정웅 기자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전날 경기에서 퇴장도 불사하며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한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 무엇이 그를 그라운드로 나가게 했을까.


조 대행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 선수 누군가라도 뭔가 억울한 면이 있으면, 대변하기 위해 내가 맨 앞에 서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대행은 전날 경기에서 6회말 퇴장 조치됐다. 0-3으로 뒤지던 두산은 선두타자 오명진이 삼성 선발 원태인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오명진은 2루까지 갔지만, 1루심은 그 전에 이미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1분 10여 초가 걸린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그러자 조 대행은 타구가 떨어진 곳으로 가 심판에게 직접 항의에 나섰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 어필했기 때문에 조 대행은 규정상 퇴장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항의를 불사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타구가 마치 파울라인에 닿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타구가 떨어지면서 파울라인 쪽에서 흰 가루가 튀었는데, 이는 페인트이기 때문에 라인을 때려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식야구규칙 용어 정의에 따르면 "파울 라인은 페어 지역에 속한다"고 나와있다.


조 대행은 "비디오 판독 결정 나면 그 이후 다른 제스처를 해도 번복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항의에 나선 건 이유가 있었다. 그는 "외야 파울라인은 페인트칠을 한 건데, 라인에 페인트 작업을 위한 홈이 있다. 공이 맞고 굴절된 부분을 봤다"며 "1루 코치도 '저 정도로 굴절된 거면 홈에 맞지 않았겠냐' 얘기했다. 이어 "그 생각이 나를 야구장 안으로 뛰어들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안타 하나 치기 위해 노력하는데, 다시 번복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뭔가 플레이 말고 다른 걸로 대변할 일이 생기면 그건 내가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도 했다.


선수 시절을 포함해 프로 27년 만에 처음으로 퇴장을 당한 조 대행은 "방에 들어가서 뚜껑이 열린 상태로 있었다"며 8회말 나온 투수교체 관련 스피드업 위반 항의 장면을 놓쳤다고 말았다. 그는 "(고토 코지) 수석코치님이 심판과 얘기를 나누는 장면부터 봤다. 야구장에 있어서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면 조치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석연찮은 판정에 두산도 해당 판독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26일 경기 종료 후 "판정 번복을 요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근거와 설명을 요구하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과 신뢰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26일 잠실 삼성-두산전 6회초 오명진의 타구. 빨간 원 안의 공이 파울라인 근처에 떨어진 모습이다. /사진=KBO 비디오판독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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