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오승환 마침내 오늘(28일) 대망의 은퇴투어 시작... "더 몸상태 좋아졌다"는데, 550SV 욕심 버린 이유는 [잠실 현장인터뷰]

발행:
잠실=양정웅 기자
샴성 오승환이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샴성 오승환이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대망의 은퇴투어 출발을 앞두고 있다. 남은 기간 그를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오승환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은퇴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KBO 리그 은퇴투어는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오승환이 3번째다.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각 팀별로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마다 작별인사를 전한다. 두산전을 시작으로 8월 31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 9월 10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남은 원정경기가 없는 SSG 랜더스는 9월 11일 대구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9월 18일, LG 트윈스는 잠실에서 20일, KT 위즈는 수원에서 21일 각각 은퇴투어 행사를 치른다.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9월 26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8일 원정경기 이벤트를 마친 후 9월 30일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은퇴식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모르겠다. 아직 크게 실감이 나거나 그런 건 별로 없다.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퇴투어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는 "운이 좋게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승환(맨 앞 줄 왼쪽)이 2022년 이대호의 은퇴투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이승엽의 은퇴투어 때는 미국에 있었던 오승환은 2022년 친구 이대호의 행사 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저게 내 일이 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해보지 못해서 그렇게 관심 있게 지켜보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은퇴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잠실은 오승환에게는 뜻깊은 곳이다. 그는 삼성 소속으로 총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5~2006년, 2011~2013년)을 차지했는데, 홈에서 마지막을 치른 2013년을 제외한 4번을 잠실야구장에서 거뒀다. 특히 신인 시절인 2005년에는 두산을 만나 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잠실에서 했을 때가 많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첫 우승 당시에 대해 언급하자 "두산 상대였는데, 너무 오래돼서 크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21년 전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삼성 오승환이 창원NC파크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은퇴 후에도 오승환은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은퇴투어 행사가 열리는 28일에도 투구가 예정된 그는 "오히려 은퇴 발표를 하고 나서 몸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 공을 던지면서 스스로도 '컨디션이 왜 좋지?' 생각할 정도로 괜찮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 구속을 재고 있지는 않지만 그는 "145㎞ 이상은 무조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1군 콜업과 세이브 추가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현재 그는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까지 하나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기회가 된다면 세이브든, 지고 있는 상황이든 마운드에서 던지고픈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도 "549세이브보다는 550세이브가 낫다고는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삼성이 현재 5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어 등판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 상황을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생각할 겨를이 없고, 지금 거의 토너먼트식으로 게임하고 있다. 여건이 된다면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승환 본인에게도 이 질문이 가자 그는 "잘 물어봐주셨다"며 "기자회견에서는 가볍게 말씀드렸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 기록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기록에 욕심내서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하는 와중에 내 기록 때문에 그럴 일도 없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오승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살인자 리포트, 믿고 보세요'
새 선수들과 더 강력해진 FC슈팅스타
베이비몬스터 '북미투어 출발!'
방효린 '깜찍 애마'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대리처방 대리수령 같은 말..싸이, 이상한 말 바꾸기"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흥민, 야구장 시구도 '스트라이크'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