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사령탑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리그2(4부) 그림즈비를 상대로 승부차기 패배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아모림 감독은 지난 해 11월 맨유의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덕분에 맨유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불과 10개월 만에 아모림 감독의 운명이 위태로워졌다"고 전했다.
이날 맨유는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리그컵 2라운드 그림즈비와 원정 맞대결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해 탈락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다. 맨유는 세계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반면 그림즈비는 이보다 3계단 아래에 위치한 4부에 속한 클럽이다. 하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일어났다. 맨유가 탈락했다.
아모림 감독도 맹비난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해 10월 맨유를 맡았다. 그런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15위에 그쳤고, 마지막 희망이던 유로파리그(UEL) 우승도 놓쳤다.
올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된 맨유는 자국 대회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찌감치 리그컵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맨유는 리그에서도 1무1패(승점 1) 16위로 부진하고 있다. 자연스레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이 등장했다.
여러 후보가 나온 가운데, 충격 이름도 등장했다. 더선은 토크스포츠의 배당률을 빌려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마이클 캐릭 전 미들즈브러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등을 언급했다. '캡틴' 손흥민(LAFC)의 스승으로 유명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감독도 들어갔다.
사우스게이트, 캐릭의 경우 현재 맡고 있는 팀이 없다. 맨유가 러브콜을 보낸다면 이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전설적인 선수 출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후보에 포함됐다.
맨유 팬들도 감독 교체를 원하는 분위기다. 더선은 또 다른 보도를 통해 "맨유가 리그컵에서 그림즈비에 패하자 '아모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면서 맨유 팬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한 맨유 팬은 "나는 아모림 감독을 지지했지만, 이번 패배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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