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후 첫 LAFC 홈경기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33)이 당찬 각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국 'ABC뉴스'는 29일(한국시간) 방송된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손흥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긴장은 좋은 것이다. 행복을 주고, 미소를 준다"며 "많은 팬이 제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클럽과 저를 응원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는 축구가 최고의 스포츠이자 문화와 같다"며 "미국은 다양한 스포츠가 경쟁한다. 나는 MLS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LA다저스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며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ESPN' 등은 손흥민의 시구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ABC뉴스'를 통해 손흥민은 "LAFC 선수들에게 '만약 시구 당시 투구가 좋지 않으면 내일 훈련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웃기도 했다. 우려와 달리 손흥민의 투구는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손흥민은 이적 후 이미 MLS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 경기에서 MLS 데뷔전을 치른 뒤 두 경기에서도 연속 출전했다.
앞선 세 경기는 모두 원정 경기였다. 오는 1일 오전 11시 45분 샌디에이고FC와 MLS 경기가 LAFC 홈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4일 FC댈러스 원정에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은 골대 왼쪽 상단을 정확히 찔러 넣으며 골키퍼가 손쓸 틈조차 없는 완벽한 궤적을 그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이적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앞선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렸다. 득점 후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고,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기장에는 태극기를 흔드는 교민 팬들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득점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공격 전개를 주도했고, 때로는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했다. 프리킥뿐 아니라 코너킥도 전담하며 세트피스 키커로 활약했고, 8차례 슈팅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또한 7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LAFC는 결국 1-1 무승부에 그쳤다.
MLS는 두 라운드 연속 손흥민을 베스트11에 선정하며 "MLS 데뷔골로 이정표를 세웠다"고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첫 선발 경기에서 이미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도 연속으로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NBC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의 프리킥은 골대 왼쪽 상단을 그대로 뚫었다. LAFC 팬들은 열광했고 댈러스 팬들조차 경악했다"고 보도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다운 플레이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실력을 증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동료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MLS 공식 인터뷰에서 "전날 훈련 때도 그의 프리킥은 마치 마법처럼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 경기에서 이미 페널티킥 유도, 도움, 그리고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제는 다음 경기에서 무슨 일이 나올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합류한 손흥민은 200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MLS 무대를 밟았다. 그의 LAFC 홈 데뷔전은 샌디에이고와 경기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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