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 FC)이 미국전을 앞두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에서 총 26명을 선발했다. 홍명보 감독과 K리거 9명이 지난 1일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에 도착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날아왔다. 손흥민은 미국 내에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5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3일 미국에서 이뤄진 첫 훈련에서 팀원들을 이끌었다. 한국어가 서툴고 독일어를 쓰는 옌스 카스트로프를 직접 챙기는 등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훈련 후 손흥민은 팀원들에게 "진짜 이제 1년이야. 월드컵에 나간 친구들도 있고, 안 나간 친구들도 있지만 월드컵이라는 곳은 모든 축구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은 꿈을 꿔보는 무대란 말이야. 이런 무대를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준비하느냐가 되게 중요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진짜 금방이야. 9월, 10월, 11월, 내년 3월 하면 월드컵 준비해야 한단 말이야. 그래서 이 소집 한 번, 한 번이 어찌 보면 금 같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왔을 때라도 무엇 하나를 꼭 얻어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려면 여기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할 시간이 없으니까. 조금 부끄럽더라도 쑥스럽더라도. 훈련장에서 그리고 훈련장 밖에서도 그렇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재밌게 하자"라고 팀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항상 그렇잖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으면 다들 무언가 무거워지고 경직되고 이런단 말이야. 이제는 그러지 말자고.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1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니까. 우리가 정말 잘 준비해서 우리가 그 무대에 갔을 때 즐겁게 재밌게. 우리가 최종 예선 때 계속 이야기했던 것처럼 히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이번 월드컵에 가서 우리 이름으로 역사를 한번 써보자"라고 당부했다.
최근 토트넘 10년 생활을 끝내고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첫 세 경기에서 페널티킥(PK) 유도, 어시스트, 골을 순차적으로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직전 샌디에이고 FC와 홈 데뷔전에서도 골대를 맞추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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