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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대견! 2부서도 연봉 하위권, 부천의 '놀라운 돌풍'... 단순히 인천 잡았다고 칭찬한 게 아니다 [부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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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원희 기자
부천FC의 승리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의 승리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부천FC를 이끄는 이영민(52) 감독이 선수단을 칭찬했다. 단순히 라이벌을 잡아서가 아니다. 포인트는 선수들의 엄청난 '승격 의지'다.


부천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0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올 시즌 처음으로 '라이벌' 인천을 잡았다. 두 팀의 대결은 '032 더비'로 불릴 만큼 관심이 뜨거운 라이벌 매치다. 그러나 부천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해 자존심을 챙겼다.


또 부천의 승격 가능성을 높인 중요한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3위 부천은 14승6무8패(승점 48)를 기록, 2위 수원삼성(승점 52)을 바짝 추격했다. 4위 전남드래곤즈(승점 45)부터 8위 김포FC(승점 40)도 신경 써야하지만, 현재로선 수원을 가장 압박하고 있는 팀은 분명 부천이다.


팀 환경, 재정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부천의 돌풍은 더욱 놀라운 부분이다. 지난 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4 K리그 연봉 공개에 따르면 부천은 선수단 연봉으로 34억 4932만원을 썼다. 이는 K리그2에서도 전체 10위에 해당할 만큼 적은 금액이다. 올해 상황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부천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매서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은 인천전 승리 이후 "먼저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K리그2에서도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많은데, 지금까지 해주는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더 간절해 이긴 것 같다. 인천전과 관련해 팬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선수들은 숙지했고 인지했다. 한 발 더 뛰는 경기를 펼쳤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힘든 상황에서도 부천 선수들을 움직이게 하는 건 단단한 '승격 의지'다. 그동안 부천은 여러 차례 준플레이오프에 도전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리그 8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꼭 승격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인천전 결승골의 주인공 박창준은 "선수들끼리 '우리 팀에만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좋은 결과를 이어간다면 수원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창준도 언급했듯이 부천의 목표는 단연 2위다. 2위와 3위는 큰 차이가 있다. K리그2 2위 팀은 곧바로 K리그1 11위 팀과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하지만 K리그2 3~5위 팀은 준플레이오프를 가진 뒤,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와 맞대결을 가진다. 부천 입장에선 다행히 인천 고비를 잘 넘겼다. 이영민 감독은 "간단하게 생각하고 싶다. 밑에 팀들이 따라오는 상황이고,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면 힘들 수 있다"면서도 "인천전을 이기면서 다음 경기를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했다.


부천FC 박창준(왼쪽)이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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