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번의 동점 찬스에서 연거푸 삼진을 당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4, 1점 차 분패를 당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72승 7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2연승의 세인트루이스는 72승 7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베테랑 우완 투수 소니 그레이를 상대한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초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세인트루이스에 0-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선두타자 드류 길버트와 앤드류 니즈너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라파엘 데버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상대 포수가 공을 흘리며 1사 2, 3루가 됐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 도미닉 스미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그레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맷 채프먼은 1사 만루에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이정후의 차례가 왔다. 우완 맷 스반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커터,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전부 지켜봤다. 공 4개 중 3개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왔으나, 이걸 모두 놓치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뒤이어 케이시 슈미트도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실패했다.
다음 타석에는 더 큰 굴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전히 1점 차로 지고 있는 8회초 2사에서 플로레스의 2루타에 이어 채프먼이 고의4구로 1, 2루를 채웠다. 세인트루이스의 조조 로메로는 바깥쪽 낮게 공을 떨어트리며 이정후를 상대했다. 이정후 역시 공을 걷어내고 골라내며 버텼으나, 6구째 슬라이더는 참지 못하고 헛스윙을 해 결국 삼진 처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찬스 때마다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카이 웨이 텡은 4이닝 3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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