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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대 감독? 내가 하고 싶다" 바르셀로나 출신 사령탑, 도전장 직접 내밀었다... '당장 데려와' 현지 환호

발행:
박건도 기자
FC바르셀로나B팀 감독 시절 조르디 비냘스(스페인). /사진=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FC바르셀로나B팀 감독 시절 조르디 비냘스(스페인). /사진=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남자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은 한창이다. 와중에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유망주들을 키워낸 조르디 비냘스(61·스페인) 감독이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중국 매체 '축구왕'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냘스 전 저장FC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큰 영광이 될 것이다. 중국 선수들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특히 신세대 선수들은 철저한 준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까지 비냘스 감독은 저장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최근 중국 대표팀 경기를 봤다는 비냘스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수준보다 훨씬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냘스 감독은 "많은 팬이 중국 대표팀은 신임 감독이 와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충분히 자신이 있다. 아시아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자신감을 유지하고 노력한다면 중국은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중국 대표팀 사령탑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팀의 능력에 맞게 전술을 조율해야 한다. 그러나 핵심은 항상 나의 경기 철학에 있다"며 "어디에나 스트레스는 있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더 큰 압박을 준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대표팀은 연이은 귀화 선수 합류에도 실패를 거듭했다. 비냘스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단기적 해결책은 될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해법은 아니다"라며 "중국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전술 수준 향상이다. 다만 이들은 기술력이 뛰어나 정확한 훈련을 받는다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중국 대표팀을 맡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그는 "나는 오늘날 축구 지식을 최고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언제든 코치 고문 트레이너로서 대표팀을 돕겠다. 그들이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반드시 그곳에 나타날 것"이라며 "나의 경험과 지식을 중국 대표팀에 바치는 것은 도전이다. 중국 축구에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넓게 남아 있다"고 했다.


조르디 비냘스 감독.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냘리 감독은 스페인과 중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로 저명하다. 스페인 비야레알B팀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유스, 바르셀로나B까지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B팀을 이끌던 비냘리 감독은 칭다오 황하이(현재 해체)의 제안을 받고 중국 무대에 처음 입성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공식 채널을 통해 "비냘리 감독은 바르셀로나B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팀의 제안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알린 바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호평하는 지도자다. 비냘리 감독은 칭다오에서 4년간 사령탑을 맡은 뒤 2021년부터 2024년 12월까지는 저장을 지휘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저장 155경기에서 평균 승점 1.8점을 딸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중국 현지도 비냘리 감독 선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팬들은 "비냘리 감독에게 기회를 줘라", "대표팀에 매우 적합한 지도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던 몇 안 되는 감독"이라는 등 비냘리 감독의 중국 대표팀 사령탑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중국 원정팬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 9라운드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앞서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중국축구협회가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발 기준을 공개했다. 협회는 국적과 관계없이 만 60세 미만의 지도자를 조건으로 했다. 국가대표 혹은 아시아 상위 리그 지도 경험이 있는 인물만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탈락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을 경질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은 데얀 주르제비치(크로아티아) 임시 체제로 치렀다. 정식 감독직은 아직 공석이다.


'시나스포츠'는 "여러 감독이 이미 지원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여전히 유럽과 남미 출신 지도자를 우대하고 있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은 스포츠 디렉터가 담당한다. 선발 과정은 개선됐다. 다만 코칭스태프 연봉은 200만 유로(약 32억 원)를 넘지 않는다. 낮은 연봉 때문에 후보군은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팬들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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