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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한국' 혼혈 축구 국대 고백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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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독일서 한국으로' 카스트로프 "어려운 결정이었다" 고백... "마음이 시키는 대로, 韓 대표팀 자랑스러워"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한국 A대표팀 데뷔에 독일이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뛰는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누구인가?"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는 "올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최근 한국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모험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으로 대표팀을 바꾸고 미국과 A매치 데뷔전에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후반 18분 투입됐다. 해외 태생 첫 혼혈 대표팀 선수인 카스트로프의 A매치 데뷔전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김민재를 축으로 스리백을 실험했고, 카스트로프의 임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진을 보호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이행하는 것이었다. 카스트로프는 A매치 데뷔전임에도 긴장한 모습 없이 경기 종료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약 27분을 뛰며 볼터치 26회, 패스 성공률 89%(16/18회), 걷어내기 1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2회, 지상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카스트로프에게 평점 6.3을 부여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분데스리가는 "카스트로프는 판단이 빠르고 훌륭한 볼 컨트롤, 다양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상대 선수를 등지고 버텨내며 빠른 공격 전환을 만들어낼 만큼 힘도 좋다"고 호평했다.


분데스리가는 과거 카스트로프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지난 7월 카스트로프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제 역동성이 저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지 제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라이트백으로 가장 많이 뛰었고 미드필더 8번 역할도 소화했다. 6번에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국가대표를 변경한 것에 대해선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인생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땐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내 마음은 한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고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 뒤셀도르프 유스를 거쳐 2015년 FC퀄른 유스로 옮겼다. 이해 퀼른이 유소년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팀 내 유일한 16세 미만 선수였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갈무리

2020년 퀼른 프로팀이 입단했지만 1군 데뷔는 하지 못하고 2022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뉘른베르크에 임대돼 분데스리가 2부에서 뛰기 시작했다. 임대 기간 활약이 좋아 2023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뉘른베르크에서 지금까지 네 시즌 동안 총 92경기 7골9도움을 기록했다.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프는 드디어 분데스리가 데뷔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고 30일 슈투트가르트와 원정에서도 교체로 2경기 연속 출전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지낸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DFB(독일축구협회)'에서 'KFA(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하면 한국 선수가 됐다.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구 선수자격위원회(PSC)를 통해 '스포츠 국적'을 바꿀 수 있는데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 국가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A매치 명단 발표에서 카스트로프를 뽑으며 "대표팀 기존 3선의 중앙 미드필더와 조금 다른 유형이다. 파이팅이 있고 거칠다. 이런 점이 우리에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북미 강호 멕시코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9월 두 번째 친선전을 치른다. 미국전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카스트로프가 멕시코전에선 선발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팀 훈련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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