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전격 경질됐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상황 등을 고려해 누누 감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던 누누 감독은 1년 9개월 만에 사령탑을 내려놨다. 최종 성적은 71경기 30승 15무 26패다.
지난 시즌 누누 감독의 성과는 눈부셨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오르며 유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30년 만에 진출했다. 리그 성적이 30년 만에 가장 좋았을 뿐 아니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성과도 냈다.
올 시즌도 개막전에서 웨스트햄에 패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에 비겼지만 직전 브렌트포드를 3-1로 잡으며 1승1무1패로 경질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경질 이유는 구단주 에벤젤로스 마라나키스와 불화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누누 감독을 경질한 사람도 마라나키스다.
BBC는 "누누 감독은 약 2주 전 마라나키스와 관계가 악화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거취가 불투명했다"며 "누누 감독을 경질한 노팅엄은 후임 사령탑 선임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둘은 지난 시즌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크게 다퉜고 여름 이적 시장에 들어서자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누누 감독은 불과 두 달 전 노팅엄과 3년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주를 공개 저격하며 관계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대하는 노팅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팀이 더 발전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감독과 구단은 하나가 돼야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린 지금 적이다"라고 전했다.
누누 감독의 후임으론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과 최근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된 조제 무리뉴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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