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스태프 얼굴에 침을 뱉어 논란이 됐던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8·인터 마이애미)가 컵대회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MLS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와 시애틀 사운더스 간 2025 리그스컵 결승 종료 후 발생한 사건에 대해 수아레스에게 MLS 정규시즌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징계에 따라 수아레스는 오는 13일 샬럿FC전과 16일 시애틀전, 20일 D.C. 유나이티드전까지 MLS 정규시즌 3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앞서 수아레스는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5 리그스컵 결승전을 마친 뒤 상대팀 스태프와 설전을 벌이다 얼굴에 침을 뱉어 논란이 됐다. 리그스컵은 MLS와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클럽들이 출전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당시 수아레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0-3으로 져 우승에 실패했다.
수아레스가 상대 스태프에게 침을 뱉은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수아레스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내 잘못이고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사과했으나 이미 비판 여론이 거센 뒤였다.
결국 리그스컵 대회 조직위원회는 수아레스에게 리그스컵 6경기 출장 정지를 중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MLS 차원의 징계도 예고된 바 있는데, MLS 사무국도 수아레스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컵대회 6경기, MLS 3경기 등 총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수아레스는 과거 아약스, 리버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에서 활약하다 우루과이 나시오날, 브라질 그레미우를 거쳐 지난해부터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만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한때 유럽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고, 우루과이 대표로도 143경기에 출전해 69골을 넣었다.
그러나 공격수로서 실력 외에 이해할 수 없는 기행 탓에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전 당시엔 조르조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이른바 '핵이빨' 별명을 얻었다. 그는 앞서 2010년 아약스, 2013년 리버풀 소속으로도 상대 선수를 깨물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기 중 인종차별로 징계를 받은 전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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