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했는데 역습 한 방에 당했다. 한국이 한 골을 빼앗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뉴저지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반은 0-1, 한국의 한 골차 열세로 끝났다.
홍명보호는 이번 경기 '실험'에 중점을 뒀다. 그동안 출전시간을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미국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을 제외한 9명을 교체했다. '캡틴' 손흥민(LA FC)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오현규(KRC헹크), 미드필더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 박용우(알아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포함됐다. 양 측면 윙백은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스리백은 김민재, 이한범,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였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그야말로 파격 라인업.
하지만 한국은 전반 0-1로 마치면서 위기에 몰렸다.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한국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공격 전개 과정이 좋았다. 카스트로프가 1차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이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건넸다. 하지만 배준호의 다이렉트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오현규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전반 15분 오현규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20분에도 오현규는 골을 노렸으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앞서 이강인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좋은 분위기에도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1분 멕시코는 역습을 시도했다. 로드리고 후에스카스(코펜하겐)의 크로스를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5분 오현규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하지만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멕시코 미드필더 마르셀 루이스(데폴티보 톨루카)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전반은 0-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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