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양궁의 대들보' 김우진(33·청주시청)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리커브 부문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우진(세계랭킹 2위)은 10일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리커브 부문 개인 32강전에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세계랭킹 3위)에게 4-6(28-28, 28-28, 28-30, 29-29, 30-30)으로 졌다.
김우진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리커브 부문 3관왕(개인, 남자 단체, 혼성 단체)을 비롯해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세계 최강의 궁사로 불린다. 하지만 달메이다 역시 올림픽 메달만 없을 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2021 앙크턴), 동메달(2023 베를린)을 각각 하나씩 수상한 강자다.
세계랭킹 2·3위 간 맞대결답게 매 세트 접전이었다. 달메이다는 1세트 2발과 3발째를 10점, 엑스텐을 쏘면서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도 28-28로 동률을 이뤘고 3세트에서 달메이다가 엑스텐 포함 10점을 3연속 쏘면서 처음으로 앞서 갔다. 김우진은 어떻게든 한 세트를 따냈어야 했으나, 달메이다의 슛감이 절정이었다. 4세트에서도 엑스텐 포함 10점을 두 발 쏘더니, 5세트에서는 10점만 맞히며 우세를 잃지 않았다.
김우진 역시 뒤늦게 5세트에서 엑스텐 포함 10점을 3연속 쐈지만, 전세를 뒤집을 순 없었다. 그러면서 김우진은 2021년 앙크턴 대회 이후 4년 만의 세계선수권 3관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우진은 같은 날 오후 5·18 민주광장에서 열릴 리커브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혼성 단체전은 마찬가지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안산(24·광주은행), 남자 단체전은 이우석(28·코오롱), 김제덕(21·예천군청)과 함께 나선다.
한편 김제덕은 안드레스 가야르도(칠레)를 세트 점수 7-3(29-29, 28-29, 29-26, 29-27, 27-22)으로, 이우석은 아오시마 테쓰야(일본)를 6-4(27-28, 27-26, 28-28, 28-26, 28-28)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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